아래 내용은 협상의 기술 11회 공식 예고편을 기초로 구성한 예상 시나리오입니다.
1. 감사실 조사 시작
감사실 회의실 문이 무겁게 닫히는 소리와 함께 윤주노 팀장은 긴장된 표정으로 자리에 앉는다. 마주 앉은 감사실 직원의 눈빛에는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점보 제약이라고 들어봤어요? 이거 숨기려고 돌아온 거네. 그 M&A 하다 보면은 의혹이 많죠. 다 의심하는 건가, 팀장님?"
감사실 직원의 말에 윤주노의 표정이 굳어진다. 점보 제약, 그가 산인그룹으로 돌아오기 전 근무했던 회사의 이름이 불쑥 등장하자 그의 호흡이 가빠진다.
"점보 제약과 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제가 왜 그걸 숨겨야 합니까?" 윤주노가 단호하게 대답하지만, 감사실 직원은 비웃듯 서류 한 장을 테이블 위에 밀어 놓는다.
"정말 그렇습니까? 이 주식 거래 내역은 어떻게 설명하실 건가요?"
서류에는 윤주노의 이름으로 된 점보 제약 주식 매수 내역과 산인그룹의 인수 발표 직전 매도 내역이 시간순으로 정리되어 있다. 윤주노의 얼굴이 창백해진다. 그린뷰 CC 매각 과정에서 벌어진 횡령 사건에 이어, 이제는 자신의 개인 비리까지 들춰진 상황.
"이건... 오해입니다. 제가 설명할 수 있습니다."
"설명이라... 10년 동안 산인그룹을 떠났다가 갑자기 돌아온 이유가 여기 있었군요. 자, 처음부터 다시 얘기해보죠."
윤주노는 감사실의 날카로운 질문들 사이에서 진실을 말하려 하지만, 그의 말은 이미 증거라는 벽에 가로막혀 있었다.
2. 주변 인물의 위협
감사실 조사가 4시간째 이어지던 중, 윤주노의 휴대폰이 진동한다. 감사실 직원의 눈치를 보며 확인하니 발신자 표시 없는 번호에서 문자 메시지가 왔다.
[형님 제발 나서지 마세요. 이대로 가면 다 끝장입니다.]
곧이어 전화가 걸려온다. 감사실 직원이 고개를 끄덕이자 윤주노는 조심스레 전화를 받는다.
"형... 형만 살려줘. 다 진짜 죽어..."
전화 너머로 들려온 떨리는 목소리에 윤주노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젊은 남성, 윤주노가 점보 제약에서 근무할 당시 그의 부하 직원이었던 강민수였다.
"민수야, 진정해. 무슨 일이야?"
"형, 그들이 나한테 왔어... 내가 형 대신 모든 걸 뒤집어쓰라고... 안 그러면..."
갑자기 통화가 끊긴다. 윤주노는 당황한 표정으로 재빨리 다시 걸어보지만 전화는 연결되지 않는다.
"아는 사람인가 보네요," 감사실 직원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혹시 점보 제약 관련해서... 함께 일했던 사람인가요?"
윤주노의 얼굴에 불안감이 스친다. 그는 이제 자신만의 문제가 아님을 직감한다. 이 모든 일의 배후에는 누군가 점보 제약 인수 과정의 비리를 윤주노와 그의 부하 직원들에게 뒤집어씌우려는 계획이 있음을 깨닫는다.
"저를 조사하는 건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무고한 사람들까지 끌어들이지는 마세요."
감사실 직원은 묘한 표정으로 윤주노를 바라본다.
"그럼 모든 것을 솔직하게 말해보시죠. 당신이 숨기고 있는 진실은 무엇입니까?"
3. 혐의 인정 압박
"이번에 못 빠졌까? 증거가 워낙 확실해서요."
감사실 직원은 테이블 위에 서류 다발을 쾅 내려놓는다. 점보 제약 주식 거래 내역, 산인그룹 복귀 전후의 은행 거래 내역, 그리고 점보 제약 인수 관련 내부 문서들이 차례로 윤주노 앞에 펼쳐진다.
"어차피 다 드러날 일입니다. 만나, 어디까지가 관련된 거라고 생각해요? 정보 주식 가지고 있는 것도 인정하는 거죠?"
윤주노는 침착하게 서류들을 하나씩 살펴본다. 그의 표정이 점점 심각해진다.
"이건... 조작됐습니다."
"조작이요? 그럼 이 거래 내역도 조작인가요? 당신 명의로 된 계좌에서 이루어진 거래입니다."
윤주노는 깊은 숨을 내쉰다.
"제 명의는 맞지만, 제가 한 거래가 아닙니다. 점보 제약 인수 당시, 저는 이미 회사를 떠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제 정보를 이용해 계좌를 개설하고 거래한 것 같습니다."
"그럼 누가 당신의 명의를 도용했다는 겁니까?"
윤주노의 눈에 결의가 서린다.
"그게 제가 산인그룹으로 돌아온 진짜 이유입니다. 이 모든 일의 배후에는... 산인 그룹 회장님의 자제분이 있습니다."
감사실 직원의 표정이 굳어진다. 윤주노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간다.
"저는 그린뷰 CC 매각 과정에서 발견한 비리와 점보 제약 인수 과정의 불법 행위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증거를 찾기 위해 돌아왔습니다."
감사실 직원이 갑자기 녹음기를 끄고 주위를 살핀다.
"정말 그런 주장을 하실 건가요? 회장님 자제분까지 끌어들이면... 팀장님, 이건 당신의 경력뿐만 아니라 목숨까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윤주노의 표정은 단호하다.
"저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돌아왔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이 위험에 처한 지금,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습니다."
감사실 직원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조용히 말한다.
"당신의 주장을 증명할 증거가 있습니까?"
윤주노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시계를 풀어 감사실 직원에게 건넨다.
"이 시계 안에 모든 증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걸 확인하려면... 우리 둘만 있어야 합니다."
두 사람의 눈빛이 마주치는 순간, 감사실 밖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린다. 문이 갑자기 열리고, 산인그룹 보안팀이 들이닥친다.
"윤주노 팀장님, 회장님께서 긴급히 부르십니다."
감사실 직원과 윤주노는 의미심장한 시선을 교환한다. 이제 진실과 거짓의 경계에서, 윤주노의 진짜 싸움이 시작되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