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를 바티칸의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초대하려 합니다. 영화 콘클라베(Conclave)는 교황 선출이라는 엄숙한 의식을 배경으로, 인간의 욕망과 신념이 충돌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 여정을 통해 우리는 실존주의 철학의 핵심 질문, "인간은 자유로운 선택을 통해 어떤 존재가 되는가?"에 대해 탐구해 볼 것입니다. 준비되셨나요? 이제 여행을 시작합니다.
영화 속 인물 또는 장면
영화의 중심인물인 카디널 로렌스(레이프 파인스)는 마치 삶의 지도 없는 여행을 떠난 한 사람처럼 보입니다. 갑작스러운 교황의 죽음과 함께 그는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책임을 맡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동료 추기경들의 욕망과 음모는 그의 신념을 흔들어 놓습니다. 로렌스는 혼란스러운 대기실에 갇힌 여행자처럼, 자신의 믿음과 인간 본성 사이에서 방향을 잃고 방황합니다.
동료 추기경들의 욕망과 음모
영화는 각기 다른 정치적 입장을 가진 주요 추기경들의 갈등을 통해 권력 투쟁의 본질을 드러냅니다. 예를 들어, 카디널 테데스코(세르조 카스텔리토)는 보수적인 교회 통치를 복원하려는 열망으로 가득 차 있으며, 그의 지지자들은 다른 후보들을 음해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반면, 카디널 벨리니(스탠리 투치)는 진보적이고 포용적인 교회를 꿈꾸며, 동료들에게 "우리는 최악이 아닌 덜 나쁜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자신의 실망감을 표현합니다. 또한 카디널 트렘블레이(존 리스고)는 겉으로는 온건한 후보처럼 보이지만, 뒤에서는 경쟁자를 배신하며 자신의 야망을 드러냅니다.

철학 개념과 영화 이야기의 만남
영화 속 상황은 실존주의 철학의 주요 개념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장 폴 사르트르는 "인간은 자유롭지만, 그 자유로 인해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들은 교황 선출이라는 중대한 선택 앞에 놓이며, 각자의 선택이 교회의 미래뿐 아니라 자신의 운명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권력과 신념의 갈등 사례
카디널 아데예미(루시안 음사마티)는 아프리카 출신으로서 역사적으로 유럽 중심적이었던 교회의 큰 변화를 상징할 수 있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는 동성결혼 반대와 같은 보수적 입장을 고수하며 진보적 세력과 충돌합니다. 아데예미는 과거 스캔들로 인해 자신의 자격이 의심받게 되자 로렌스에게 "30년 전의 단 한 번의 실수가 나를 영원히 실격시키는가?"라고 간청하며 절박함을 드러냅니다. 이 장면은 인간이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인물의 변화나 ‘결정적 순간’을 철학적으로 해석
영화 후반부에서 로렌스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며 자신의 태도를 바꿉니다. 그는 더 이상 외부 기준이나 타인의 판단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내면적 신념에 따라 행동하기로 결심합니다. 이 순간은 실존주의에서 말하는 '주체성'으로 가는 전환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핵심 대사
로렌스는 추기경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의 믿음은 의심과 함께 걸어가기 때문에 살아 있는 것입니다. 만약 확신만 있고 의심이 없다면, 미스터리가 없고 따라서 믿음도 필요 없게 됩니다. 신께서 의심하는 교황을 우리에게 허락하시길 기도합시다.
이 대사는 관객에게도 "나는 지금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깊은 성찰을 유도합니다.
철학적 해석
콘클라베는 단순히 가톨릭 교회의 내부를 보여주는 영화가 아닙니다. 이 작품은 우리가 매일 맞닥뜨리는 선택과 책임의 문제를 은유적으로 다룹니다. 오늘날 우리는 크고 작은 결정 앞에서 끊임없이 갈등합니다. "내가 내리는 이 결정은 나를 어떤 사람으로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은 영화 속 추기경들의 고민처럼 우리 삶에서도 중요한 화두입니다.
삶에 적용 가능한 메시지
카디널 벨리니는 이렇게 말합니다.
교회는 과거가 아닙니다. 교회는 우리가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입니다.
이 대사는 우리가 전통이나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삶의 태도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콘클라베는 단순히 종교적 의식을 다룬 영화가 아니라, 인간 존재와 자유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로렌스가 보여준 여정은 우리 각자가 삶 속에서 겪는 철학적 여행과 다르지 않습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영화와 함께 새로운 철학적 주제를 탐구해 보겠습니다. 그때까지 여러분도 자신의 삶 속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작은 여행을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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